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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KBO 포스트시즌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처음으로 선언되면서, 한국 프로야구팬들에게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습니다. 이 서스펜디드 게임은 31년 만에 재회한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발생했습니다. 서스펜디드 게임이란 경기 도중 기상 악화나 기술적 문제로 경기를 지속할 수 없을 때, 중단된 지점부터 나중에 경기를 재개하는 규정입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6회 초 삼성의 공격 중에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중단되었고, 22일 오후 4시에 다시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 사건은 KBO 역사에 남을 중요한 순간입니다. 서스펜디드 게임은 과거부터 종종 논의되었지만, 실제로 포스트시즌에서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1차전은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었고, 이날 그라운드를 찾은 약 1만 9300명의 관중은 아쉬움을 남긴 채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2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서스팬디드 게임이 선언되자, KIA 선수들이 퇴장하고 있다

    서스펜디드 게임의 개념과 발생 조건

    서스펜디드 게임은 예상치 못한 기상 조건이나 기술적인 이유로 경기를 중단하고, 중단된 상태에서 나중에 경기를 재개하는 규정을 뜻합니다. 이러한 규정은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 경기 중단이 발생할 경우, 선수들이 불공평하게 경기를 끝내지 않고 동일한 조건에서 다시 경기를 이어나가도록 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는 주요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상 악화

    기상이 갑자기 악화되어 폭우, 번개, 강풍 등이 발생하면 경기 진행이 불가능해집니다. 이때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기상 상태가 개선되면 경기를 재개합니다. 만약 경기를 바로 재개할 수 없는 상황이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됩니다.

     

    KBO 포스트시즌 역사상 첫 서스펜디드 게임

    조명 고장

    야간 경기 중 조명에 문제가 생겨 선수들이 정상적인 시야를 확보할 수 없는 경우, 경기를 계속할 수 없습니다. 이때도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될 수 있습니다.

    기타 기술적 문제

    경기장 전광판 고장, 심판 장비 문제, 경기 진행에 필수적인 다른 기술적 요소들이 중단되면, 경기를 이어갈 수 없게 되어 서스펜디드 게임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번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었으며, 이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었습니다. 삼성의 6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경기가 멈추었고, 이 장면에서 경기가 다시 재개될 예정입니다.

    서스펜디드 게임과 노게임의 차이점

    서스펜디드 게임과 비슷한 개념으로 노게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두 개념은 결정적으로 다른 상황에 적용됩니다.

    • 서스펜디드 게임: 경기가 규정 이닝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중단되고, 나중에 그 시점부터 다시 재개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한국시리즈 1차전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 노게임: 경기가 규정 이닝에 도달하지 못하고 중단되는 경우, 해당 경기는 무효가 됩니다. 주로 경기가 초반에 중단될 때 선언되며, 모든 기록이 무효 처리됩니다.

    서스펜디드는 경기 도중 특정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멈췄다가 이후에 재개되지만, 노게임은 경기가 아예 없는 것으로 처리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삼성 vs KIA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 흐름과 중단 상황

    2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은 비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었습니다. 경기는 66분 지연된 오후 7시 36분에 시작됐고, 양 팀 선발 투수들은 훌륭한 피칭을 선보이며 5회까지 0대 0으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6회 초에 삼성의 김헌곤 선수가 5구째 스위퍼를 공략해 110m짜리 홈런을 기록하며 삼성은 1-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이후 삼성은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이때 다시 비가 내리며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시켰습니다. 약 45분이 지나 밤 10시 9분에 서스펜디드 게임이 확정되었고, 경기는 다음 날인 22일 오후 4시에 재개될 예정입니다.

     

    KBO 포스트시즌 역사상 첫 서스펜디드 게임KBO 포스트시즌 역사상 첫 서스펜디드 게임

    서스펜디드 게임 이후의 경기 재개 일정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중단된 경기는 22일 오후 4시 삼성의 6회 초 공격 상황에서 재개됩니다. 만약 경기가 오후 5시 30분 이전에 종료된다면, 예정대로 오후 6시 30분에 2차전이 시작됩니다. 만약 서스펜디드 게임이 5시 30분 이후까지 이어진다면, 2차전 일정은 조정될 수 있습니다.

    서스펜디드 게임 이후 팬들의 입장 및 환불 안내

    이날 경기를 관람한 관중들은 22일 서스펜디드 게임이 재개되는 경기에도 같은 티켓으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다만 경기가 정식 성립된 후 중단된 것이므로, 티켓 환불은 불가합니다. 21일 경기에서 비로 인해 경기를 끝까지 보지 못한 관중들은 다음 날 경기를 이어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KBO 포스트시즌 역사상 첫 서스펜디드 게임KBO 포스트시즌 역사상 첫 서스펜디드 게임

    결론: 역사적인 순간이 될 서스펜디드 게임

    KBO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이번 사건은 많은 팬들에게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특히 한국시리즈와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며, 그만큼 서스펜디드 게임이 언제 어떻게 적용될지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22일 재개될 경기에서 삼성과 KIA가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기대가 커지며,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경기는 포스트시즌 역사에 오래 남을 중요한 장면이 될 것입니다.